해외이사 출국 D-7, 드디어 짐 싸는 날 (퓨맥스 해외이사, 컨테이너 이사) 퓨멕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게시판 내 검색 전체게시물 검색 11,867회
작성자: nov18thz
2021.05.31.월
해외이사 짐 싸는 날
큰김씨 먼저 출장으로 나가고 약 2달간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분명 짧은 시간은 아닌데 주어진 일상 생활을 하면서
또 같이 의논 할 사람도 없고 이것저것 혼자서 동동거리며 준비하려니
뭔가 딱히 할 건 없는데 그렇다고 또 다 준비한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
그렇게 2달을 생필품 사고, 필요없는거 버리고 팔고 무한 반복 하다가 드디어!
출국 7일 전 짐 빼는 날이 되었다!
도와주러 온 동생이 내일 짐 뺄 수 있는거 맞냐며...
전날 까지도 정리 1도 안 한 상태라 부랴부랴 새벽 4시까지 정리했다! 후-
보기 드문 깔끔한 상태니까 기념으로 사진 남기기
퓨맥스 해외이사
이사비용은 실비 지원이라 금액적인 부분을 비교하는 수고는 덜어서 다행
회사와 계약 된 4군데의 이사업체 중,
내가 필요했던 서비스 부분의 지원이 더 많은 곳으로 결정했다
(나의 경우에는 본가에 옮기는 짐 때문에 국내 운송 서비스가 필요했다)
이사 약 한달 전에 상담을 요청하였고,
영업담당자가 집으로 방문하여
회사 지원인 20ft 컨테이너에 짐이 수용 가능한 지 파악하고
해외 이사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해준다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적하보험 가입 신청서
이사하며 사고가 안 생기는게 베스트지만
혹시 모를 파손이나 분실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꼼꼼히 작성하여 이사 하는 당일에 제출해야 한다
한도 2만달러 안에서 각 품목별로 잘 쪼개서 분배해야 하는데 이거 은근히 어렵다 ㅜㅠ
여기에 작성 한 금액 100% 보상 받는 건 아니고
구입 당시 가격, 감가상각 등등 다 적용하여 보상액이 정해진다는데
자꾸 구입 금액 생각하고 적다보니 초과되고 다른데서 줄이고
수정 또 수정
2만달러면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가장 고가품인 TV도 있지만
가방 몇 개, 그리고 생각치도 못 한 레고 모듈러가
은근 금액을 많이 차지했다
우여곡절 끝에 벼락치기로 보험 신청서도 작성 완료
이것저것 준비하며 한달이라는 시간이 훅 가고-
당일 8시30분에 직원분들 와서 박스 포장이 시작됐다!
마지막까지 체크해야 할 내용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창문에 딱 붙여놓았다
버릴 것 / 국내 운송할 것 / 두고 갈 것
뭐 하나 바뀌면 아주 일이 복잡스러워지므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다
큰김씨의 애착TV
산 지 1년도 안 된 우리집 TV...
처음에 가져 갈 생각 전혀 안하고 팔아야 하나 본가에 두고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큰김씨가 자긴 꼭 봐야겠다며 가져오래서 고~이 모셔가기로 했다
85인치라 맞는 박스도 없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아예 맞춤으로 포장이 되었다
뽁뽁이보다 두꺼운 완충제 & 습기 제거제
중간중간 TV 포장 상태를 체크하며 어떤 박스냐 뽁뽁이는 들어갔냐
머나먼 타국에서 걱정하는 큰김씨...
뽁뽁이=에어캡 보다 더 두껍고 푹신푹신한 완충제,
왠지 동파 방지를 위한 단열재 같은데 맞나
습기 제거를 위한 실리카겔도 박스마다 여러개 넣어서 포장 된다
누가봐도 TV 포장
FRAGILE 테이핑에 추가로 센스있게 글씨까지
방마다 상자들이 그득그득
TV 다음으로 큰 부피를 차지하는 피아노
이것도 박스 재단해서 기가 막히게 맞춤 포장되었다
박스에 간단하게 위치와 내용물 표기, 넘버링
점심 시간, 해외이사팀이 식사하러 가신 사이에 동선 겹치지 않게
국내 운송 직원분들이 와서 짐 빼는 중
국내 이사만큼은 아니어도 쇼파, 냉장고 등등 부피 큰 짐들이 많았는데
쇼파도 커버 꼼꼼히 잘 씌우고 냉장고도 문짝 분리해서 능숙하게 옮겨주셨다
91번 박스
90박스 넘은거 확인하고도
이미 헉 하고 도대체 몇박스가 나올까 싶었는데
최종적으로는 118박스 나왔다
해외이사와 국내이사의 가장 큰 차이점
국내이사는 오전에 짐을 싸서 전부 다 빼지만
해외이사는 오전 내~내 박스 포장만 하고 오후까지 나머지 박스 포장을 한 후 빼서 차에 싣는다
국내이사는 당일에 짐을 풀기 때문에 바스켓에 담기만 해도 되지만
3~4주가 걸리는 해외이사는 박스에 담아 테이핑까지 해서 완전히 닫아야 하기 때문에
포장하는 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
2층이라 짐 빼는건 초스피드
4시 전에는 끝난다고 했는데 3시 좀 넘어서 다 끝났다!
텅 빈 방, 두고가는 커튼과 월데코가 덩그라니
1년도 채 못 살아보고 떠나는 우리 집ㅜㅠ
잘 있어라!
(다시 돌아올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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